Double-0-Seven
[00Q] 발열
하루는, MI6의 쿼터마스터에게 심한 열이 났다. Q 말이다. 그게 감기 때문인지 다른 큰 병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 물론 곧장 의사에게 보여주었고 감기라는게 밝혀졌다. 하지만 '한창 젊은 나이인 쿼터마스터가 007에게 매일같이 잔소리를 하다가 결국 화병으로 쓰러졌다.'라고 와전된 이야기는 MI6 내 실시간 가십거리이자 핫이슈가 되기에 충분했다.Q의 발열이 꼭 감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찔리는 구석이 아주 많은 007, 제임스 본드는 제법 묵직한 죄책감을 느꼈고 결국 Q의 병간호를 자처했다. 환자 당사자가 그다지 싫은 티를 내지는 않았기 때문에 M은 흔쾌히 이틀간의 짧은 휴가를 내주었다. 환자를 싣고, 달려서, 차는 플랫 앞에 도착했다.본드는 오는 도중에 목적지에 대해 잠시 고민했다. 이대로 자신의..
2014. 7. 2. 23:12